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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세계 3대 아트 페어’로 불리는 프리즈(Frieze)의 마지막 날을 앞둔 일요일(4일) 주최 측은 원래 입장 시 나눠줘야 하는 지도인 페어 맵(Fair Map)이 동이 나버려 사진을 대신 찍어 달라고 관람객들에게 부탁했다. 
관람객들이 작품을 찍듯 익숙하게 직원이 펼친 지도를 찍기 시작했다.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슬리퍼, 샌들 등 활동하기 편한 신발을 신고 더 많이 걸으며 눈에 담거나 사진을 찍기 바빴다. 인기 작품 앞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애초에 홀 입구에서는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카스텔리(Castelli)의 갤러리스트는 “시작 후 알았지만 그야말로 관람객과 갤러리와의 워(전쟁)였다”며 쏟아지는 관람객들을 통제하기 위해 없던 선을 찾아 그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피아크(FIAC),스위스(Art Basel)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불리는 만큼 외국인도  많아 영어가 더 많이 들렸다.

김웅기 미술평론가는 프리즈가 한국에 들어온 것에 대해 “IMF이후에 외국 자본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결과적으로 약탈적인 건 맞지만 금융 기법이 굳으니까 덕택에 그 구조가 건실하게 생기고 열린게 있다”라며 “(프리즈가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에서 성장을 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전속 개념이 생길 수 있겠다. 한국 미술이 국제적으로 가는 길의 초석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세계적 거장 배리 엑스 볼(Barry x Ball), 프리즈 현장 방문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조각가 배리 엑스 볼(Barry X Ball)이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작가는 LG전자의 스마트 TV를 활용한 NFT 예술작품 부스를 찾아 잠시 머물었다. NFT라는 새로운 방식이 어떻게 보여지길 원하냐는 질문을 하자 “이 새로운 기술로써 관람객을 놀라게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작가는 잠실에서 전시를 이어 한다. 하지만 프리즈 때문에 방한을 했다고 덧붙였다. “찰칵,찰칵” 작가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부스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예상대로 순항한 세일즈

프리즈에 따르면 첫날부터 거장들의 고가의 작품이 팔리는 등 판매가 순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막일 LGDR, 블럼앤포, 자비에 위프켄 등의 갤러리들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부스에 전시한 작품들을 모두 팔았다. 하우저앤워스 세일즈 집계에서는 첫날 부스 전면에 걸어 둔 조지 콘도의 280만 달러(약 38억 원) 상당의 유화를 비롯해 15점이 판매 완료 됐다. 

폐막을 2시간 앞두고도 현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암묵적인 관행을 깨고 세일즈에 대한 질문을 위해 다양한 마스터즈 섹션의 갤러리를 찾았다. 로빌런트 보에나(Robilant+Voena)의 세일즈 디렉터 피에트로 스포자(Pietro Sforza)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많이 팔렸지만 특히 허스트의 작품이 인기가 많았다고 답했다. 세계 정상 급 갤러리 가고시안(Gagosian)의 세일즈 디렉터 하모니 머피(Harmony Murphy)는 판매량에 대한 질문에 웃음을 짓고 답했다. “정말 성공적이었다. 다시 돌아올 것 같다.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자세하게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정말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래드스톤(Gladstone)의 박여정 이사 역시 세일즈 리포트를 작성할 시간 조차 없었다고 언급하며 “로버트 라우센버그 작품이 250만불(한화 약34억)에 팔렸다. 올해 전속하면서 첫 전시한 데이비드 셀레 작품은 솔드아웃(sold-out) 됐다. 다른 작품들도 다 솔드아웃 됐다”고 코멘트했다. 스카스테트 갤러리(Skarstedt Gallery)의 마틴 크로스터펠드(Martin Klosterfelde)는 “많은 작품을 팔았고, 그 중에는 카우스(Kaws),데이비드 셀리(david salle) 그리고 수 윌리엄스(Sue Williams)가 포함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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